기도 이야기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21일째)[2월26일]

리즈hk 2008. 2. 27. 01:40

21

 

하루를 열며

 

 

오, 주님, 한때 당신은

저를 위로하려고

영적 삶이 순탄하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때는 뜨거웠다가

어느 순간에는 식어버리고

어떤 때는 마음이 불안하다가

한순간 평화를 되찾곤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여전히 유혹에 사로잡힙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 확신시켜 주시는 대로

저는 끊임없는 희망을 갖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당신에게 무엇을 청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 자신보다도 더 우리를 잘 아시는

당신께 이 모든 것을 맡겨드립니다.

겸손한 영혼은

비록 그것이 옳다 하더라도

특별한 호의를 기대하지 않고

주어진 것에 만족합니다.

 

그렇지만 주님,

오랫동안 기도해도

당신께 아무런 위로도 받지 못하고

당신을 찾아내는 일이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질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이럴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하며

모든것에서 손을 떼고

다른 선하고 가치있는 일을 찾는 것이

최선임을 믿습니다.

아마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서

쉽게 기도할 수 있는 은총을 가져가심으로써

우리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가르쳐 주시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위대하신 주님의 정원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

위로를 얻고 기뻐하십시오.

 

 

 

 

 

온 종 일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끼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It is all right to feel helpless.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 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며

제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오늘 하루가 다 지나갔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낙심하거나

주제넘은 생각을 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영적 삶은 평탄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주어진 날과 주어진 순간에 무엇을 청해야 하는지.

우리가 열심하거나 불안해하거나

평하롭거나 유혹에 빠질 수도 있고

기도중이거나 말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어둠이 내린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당신께 희망을 두며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소유한다면

저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