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이야기

이스라엘(6/11, 수)

리즈hk 2008. 6. 26. 16:28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왔다.

로마에서 이스라엘로 들어오는 길이 너무도 지루하고 힘들었다.

정말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인터뷰는 물론이고,, 짐검사도 까다로웠다.

 

누가 짐을 쌌나?

짐을 쌀때 도와준 사람은 없나?

누구를 만났나?

누구와 함께 왔나?

공항에 도착해서 가방을 열고 짐 정리를 한 적은 없나?

..

..

 

암튼 테러에 대비하는 것은 좋은데 짜증이나리만큼 힘든 것 사실이었다.

 

또 누군가 이스라엘의 입국 출국 도장이 여권에 찍히면 안되고,,

다른 종이에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해서,,

엄청 긴장을 했다.

물어본다는 소리까지 했는데.. 묻지도 않고 도장을 찍었다.

받아들고 보니.. 다른 종이에 찍혀있어서 휴~ 했는데..

그 종이를 통관후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주고나니..

그 아래에 도장이 찍혀있다.

잠시 식은땀이 났다.

그러나 나만 그런 상황이 아니고 다들 그랬다.

유언비어를 제공한 사람을 찾아야하는데... ㅎㅎㅎ

 

암튼 입국을 하면서 여권에 도장을 받지 않겠다는 발상부터 우습기는 했다만..

정말 그런 줄 알았다.

 

시간이 되어 Gate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공항경찰이 왔다.

니네 일행중 이런 저런 요런 사람을 찾는단다.

마침 한 사람은 옆에 있었는데,, 두 사람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짐가방을 붙이겠다고 하지 않은 가방까지 붙여버린 일이었다.

그러니 당근 공항 관계자들은 놀랄 밖에..

그런데 티켓팅을 하는 직원이 잘못한 상황이어서,,,

무사히 넘어갔다.

 

암튼 조그만 일에도 우린 모두 함께 놀라고 걱정한 꼴이었다.

그것이 한 팀이라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스라엘의 가이드 엘리사벳 자매님께서 그랬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비행기가 이스라엘 비행기라고 했다.

사전에 철저하게 검사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가이드를 만나 버스를 타고,,

가이사리아 유적지,, 갈멜산(야외에서 미사 봉헌) 등을 순례를 했다. 

 

 

로마의 아침 햇살을 받으며 짐정리를 했다.

목이 부었는지 말도 잘 안나온다.

최악인 날이다.

그래도 지구는 돌고 우리의 순례는 계속되어야 한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바람이 신선하다.

새소리와 자연의 아름다움에 이렇게 감탄을 하면서,,

왜 그렇게 자주 사람들에게선 실망을 하게 되는지?

성지순례 동안만이라도 그러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호텔앞의 풍경이다.

 

 

아침을 먹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이다.

 

 

 

우여곡절 끝에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해

가이드 엘리사벳 자매님과 만나 버스를 타고 가이사리아 유적지로 향하고 있다.

 

 

가이사리아 유적지에 왔다.

 

`베드로`가 이방인인 백부장 `고르넬리오`에게 세례를 베푼 곳이며

`바오로` 사도가 로마로 압송되기 전 2년동안 머문 곳이며

발굴 과정에서 `본시오 빌라도` 이름이 새겨진 돌을 발견한 중요한 장소라고 했다.

야외극장과 원형경기장이 남아있고,,

헤로데왕이 건축했다는 로마 수로가 있는 해변이 있다.

 

 

 

 

원형극장

 

소리의 울림이 있어서 뒤 먼 곳까지 소리가 전달된다고 했다.

 

 

 

 

 

 

 

 

이 돌들도 하나 하나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솔직히 기억에 안남아 있다.

잘 안듣기도 했지만...

 

 

 

아직 제 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복원 혹은 보수작업이 한창이었다.

 

 

바다가 보이고,,

그 옆으로 원형경기장이 보인다.

벤허의 마차 경주가 이곳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했다.

 

 

 

어디서나 바다는 고향을,,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이곳도 그랬다.

마냥 앉아 바라보고 싶었다.

 

 

 

 

 

 

`본시오 빌라도`의 행적을 알수 있는 돌이라고 했다.

 

 

원형 경기장

 

말들이 달리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따그닥 따그닥^^*

 

 

 

원형경기장 저 끝으로,,

목욕탕이 있다고 해서 걸어가보자고 했다.

 

 

 

증명사진

 

 

 

 

`헤로데 왕`이 건축했다는 `수로..`

차 안에서 보겠다는 사람을 버리고,,

내려서 볼 사람은 보라고 해서..

버스에서 내려 몇 장을 찍었다.

 

나중에 누가 그러더라.

`아프다면서 왜 그런 오기를 부렸냐고?`

원형경기장 앞에서 목욕탕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자고 하기도 했었다.

그래서일까~?

그것을 오기라고 표현을 하더라.

 

오기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언제 다시올지 기약이 없는데 그냥 미적지근하게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기사 아저씨가 버스 문이 열었고,,

다녀올 사람은 다녀오라고 했는데..

 내리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본 당신의 문제 아닌가?

ㅎㅎㅎ

 

 

3~4명이 내렸었나 보다.

햇살은 뜨겁고,,

모자도 없이 그냥 무방비로 내렸던 것 같다.

그 덕에 이 몇 장의 사진에 내 디카에 남게 된 것이다.

내 눈으로 바라본 수로,,,

 

 

이런 유적을 돌아보면서,,

현대의 건축물이란 그저 하잘 것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건,,

 

옛날,, 어떻게 그렇게 만들고 지어내었을까?

상상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믿어지지가 않았다.

 

자주 `정말요~? ` `에이~~ ` 하다가..

`사람 말 못믿는다.`며 속고만 살았냐는 핀잔을 맨 마지막 날 점심 때에 들었다.

믿자.

무조건적으로 믿자.

 

 

지금은 유적지를 나와 `갈멜산`으로 가고 있다.

갈멜은 하느님의 정원이란 뜻이다.

가장 아름다운 곳이란다.

 

갈멜 수도원이 시작된 곳이 갈멜산이고 엘리야 예언자가 활동한 곳이라고 했다.

 

 

 

 

유대인들의 결혼식이란다.

차들로 인해 길이 막혀 있었다.

차 세운 사람을 불러야 우리가 지나갈 수 있을까? 했는데..

기사아저씨가 잘 빠져 나왔다.

그래서 무사히 지금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갈멜산은 해발 482M 라고 했다.

꼭대기에 `엘리야 기념 성당`이 있다고 �는데..

늦은 시간에 도착에 문을 닫은 상태여서 들어갈 수 없었다.

 

 

이곳 역시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저 아래 마을들이 조그맣게 보인다.

 

 

수도원 앞 바위에 제대를 차리고 미사를 봉헌했다.

 

 

어느 때보다 신심이 물씬 풍기는 모습들이다.

 

 

울 본당심님의 강론중~

 

 

해가 지는 시간이다.

 

 

호텔 앞길~

 

 

뭐가 이리 큰거야~?

 

 

우리가 하루 묵어갈 호텔이란다.

가이드님의 설명은 그만 그만했는데...

와서 직접보니 너무나 크다. 그래서 놀랬다.

순례중에 만나기엔 너무나 과분한 호텔이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나자렛 동네의 `Hotel Golden Crown 545호`에 여장을 풀었다.

 

포르투갈,, 스페인.. 로마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초록이 주를 이루던 곳들과는 달리..

모래색깔이 많이 드러나 보이는 곳이라 척박하다는 생각이 그냥 든다.

삭막해 보이기도 한다.

호텔이 크기는 하지만..이것 역시 멋대가리가 없다. ㅎㅎㅎ

 

 

감기가 극에 달했다.

기침으로 목안에 괴롭다.

내 기침으로 다른사람도 괴로울것이다만.. 나만큼은 아니리라 생각하며 좀은 안심이다.

 

아프다는 것은 내가 힘든 일이지 타인의 몫은 아니다.

`순례는 고행`이라고 했다.

그 고행이라는 `순례`는 `예수님의 향기를 따라 걷는 길`이라더라.

 

이 말이 이해가 되지 않고 계속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었는데..

이스라엘을 다 돌아보고 나니 그 느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앞으로 그것이 전개될 것이니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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