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8-12-09(목) 일기

리즈hk 2009. 12. 18. 06:44

올라와서 별로 한 일이 없는데...

시간은 참 훌쩍 잘간다.

어제는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거렸다.

누웠다가.. 컴 앞에 앉았다가.. 슬리퍼 끌고 슈퍼에 잠시 나갔다 왔다가..

그랬다.

명동 바오로서원이라도 다녀올려고 했는데..

수녀님 얼굴이나 잠시 볼까 하고,,

그런데 그것도 참았다.

 

쉬고나니 이제 조금 정신이 들었다.

움직이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무거워진다.

잡식성으로 음악을 들었는데..

무거운 마음이 도무지 풀어지지 않았던 어제였다.

 

오늘은 약속이 둘이다.

12시,, 충무로~

6시 목동~에서 만나 움직일 예정이다.

 

젬마언니의 연락을 받고,, 조금 일찍 일어나겠다고 하고 만나러 나간다.

어른들을 기다리게 하거나,,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 여기니까..

그리고 내 친구들과의 송년회...

즐거울 것이다.

 

 

즐겁다거나 행복하다거나 기쁘다거나 하는 따위의 감정은 순전히 내 책임이다.

괴롭다거나 불행하다거나 슬프다거나 하는 따위의 감정 역시 순전히 내 몫이다.

안다.

아는데 자꾸 타인에게 그 이유를 묻곤 한다.

 

즐거운지도,, 행복한지도,, 기쁜지도 모르고 그 감정에 충실하고,,

괴로운지.. 불행한지.. 슬픈지도 모르며 그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 들어있는 건 아닌가~ 싶은 요즘이다.

 

내가 나를 모르겠단 소리인 모양이다.

적다보니...

바쁘다는 마음도 실상은 별 의미없는 발언이다.

내가 조금 먼저 서둘면 이 말이 나올 일이 없는 거다.

 

 

일찍 서둘러 나가는 녀석 덕분에 일찍 일어났다.

벌써 학교로 향하고 있으니 마지막 시험이 일찍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야 오후 내내 온전히 쉬게 될테니까 말이다.

 

 커피 한 잔이 멍한 내 세포들을 깨운다.

하나 하나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오늘 하루를 시작하려고 한다.

 

 

날씨가 아주 아주 많이 춥다니까 대신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 만들어가야겠다.

그럴 일이 넘치지만 말이다.

 

근데 말야~ 얘들아!

우리가 만나는 날은 언제나 이렇게 `올해들어 젤로 춥다`는 날이냐~?

우리 모여 굿판이라도 벌여야 하니~?

하하하

 

12시부터 하하호호거릴 일에 벌써 신난다.

눈이 내리면 딱~인데..  말이다.

 

 

주말인데 매서운 추위가 온 날입니다.

건강 각별히 조심하시고,,

따스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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