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것은 축복입니다.

리즈hk 2011. 7. 30. 07:13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것은 축복입니다. 입사한 지 이제 1년, 최근까지 한분의 과장님 때문에 매일 같이 퇴사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장님이 모자란 사람이라면 차라리 낫습니다. 모든 프로젝트와 일을 칼같이 해결하는 양반입니다. 문제는 부하직원들도 자기처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괴상한 믿음 때문에 아랫사람들이 죽어난다는 것입니다. 3개월 전, 매일 야근하느라 피곤에 지친 나는 그만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저희가 하청을 주는 공장에 신제품 샘플 제작을 의뢰했는데 1,000개만 만들면 되는 것을 서류 작성 미스로 10,000개를 의뢰한 것입니다. 실수를 알았을 때는 이미 3,000개의 제품이 제작된 후였습니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8만 원, 2,000개면 1억 6천만 원. 저는 무단 퇴사하는 것으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하지만, 과장님이 집안에 숨어 있던 저를 멱살을 잡고 끌고 나오시더니 저와 함께 찜질방과 여관을 전전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하였습니다. 그리고 고작 사흘 만에 2,000개의 신제품을 깨끗이 팔아치웠습니다. 회사로 돌아온 후 더 놀라운 일을 겪었습니다. 회사로 돌아온 저희에게 사장님이 오시더니 과장님에게 과장님의 사표를 돌려주시더군요. 과장님이 자신이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며 사장님에게 사표를 맡기고 저와 함께 나선 것이었습니다. 저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연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 과장님은 담담하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해결 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니까 사표까지 낸 거다. 특별히 널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니야. 정 고맙거든 나중에 네 후임이 실수 했을 때 너도 사표 던질 각오로 그 일 해결해" -모셔온 글- 왈콱 눈물이 쏟아질 뻔 했다. 이런 글을 읽으면 여전히 세상은 살만한 곳이고,, 살아야 하는 곳이다.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질투,, 시기.. 이간질 등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이런 멋진 사람은 당연히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덧붙여 생각한다. 적어도 내 품에 들어온 분들을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 노력을 해야겠다. 새로운 힘을 부여받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