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꽃잎인연 외~
리즈hk
2008. 8. 13. 02:46
꽃잎 인연 몸 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 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 만큼이었을까 앞 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 만큼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들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몸 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 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 만큼이었을까 앞 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 만큼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들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도종환- 꽃잎 이야기 꽃잎은 아쉽다 가지끝에 매달려 아무리 안감힘을 써도 붙어 있을 수 없다. 이별의 시간 바람은 자꾸 불고 나무에서 떨어서 허공에 발을 딪는다 영원히 하나인줄 알았는데 떨어져 나왔다 믿을 수 없는 분리 꽃잎은 당굴고 뒹글며 나무를 본다 땅에 스치고 상처나고 향기를 토하며 멀어지는 나무를 본다 화려했던 꽃잎과 함께 봄 날은 간다 - 정유찬- 꽃지는 저녁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 정호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