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가만히.. 고요하게.. 가만히~
리즈hk
2008. 11. 24. 22:10
* 가만히 있는 것…… 가만히 있기로 하자…… 그래, 가만히…… 고요하게…… 가만히…… . 나무들에서 꽃이 피어날 때, 혹은 이파리가 돋을 때 그것들은 소리내지 않는다. 들꽃 하나도 자신의 꽃을 피우기 전에는 소리내지 않는다. 들꽃이 꽃을 피운다고, 나무가 겨울을 이겨내며 힘들었다고, 지난 겨울은 너무 추웠다고 말을 하지는 않지. . . 이제 너는 고요 속에서 기다리는 일……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맡기고, 생이 너에게 충분히 허락해서 익히고 있는 일들을, 그것이 익기 전에 따버림으로써 훼손시키지 말도록 하자…… . . . 두려워하지 마라. 삶은 너를 안전하게 해줄 거야. 다만 거기에는 조건이 있단다. 자기 자신을 위해 애쓰는 사람에게만이라는 단서가 붙는단다. -공지영 《상처 없는 영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