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봄 회상 / 강인한
리즈hk
2009. 4. 30. 10:03
봄 회상 찻물을 끓이며 생각느니 그리움도 한 스무 해쯤 까맣게 접었다가 다시 꺼내 보면 향 맑은 솔빛으로 내 안에서 우러날거나 멀리서 아주 멀리서 바라보기엔 천지에 봄빛이 너무 부신 날 이마에 손가리갤 얹고 속마음으로만 가늠했거니 보이는 듯 마는 듯 묏등을 넘어 푸르릉푸르릉 금실을 풀며 꾀꼬리가 날아간 하늘 누님의 과수원에 능금꽃 피던 날이었을거나 능금꽃 지던 날이었을거나 -강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