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사랑의 인사 / 신현림
리즈hk
2009. 8. 10. 12:01
사랑의 인사 아주 오래전에 목성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 울었다는 사람이 생각나요 그 후 저 하늘 너머는 어떨까 궁금했어요 우주의 질서가 뱀처럼 똬리 틀고 이렇게 은밀히 별들과 연결됐다니, 흥미롭군요 운명선을 닮은 비행선이 저 멀리 흰 선을 그으며 사라지네요 별점 보고 돌아가는 안국동의 해질녘 찰나의 내 육체 시골 길 골목길 아스팔트 길 고행 길 길이란 길 모두 맛보며 내 몸 속에 사는 사자랑 달이랑 꽃게랑 노래하고 이승의 슬픔을 흔들며 어여쁜 추억의 한지를 쌓을게요 당신이 잘 지내길 빕니다 -신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