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희망
리즈hk
2011. 1. 30. 11:43
삶은 지푸라기 한올 붙잡고 절벽을 기어오르는 등반 운동이다. 양파처럼 얼얼한 우리들의 삶 벗겨지는 것은 무릎만이 아니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능금의 겉 살점 위에서 삐에로처럼 곡예를 하는 오늘이란 시간들 잃은 것은 무엇인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답답한 숨통에 강 건너에서 불어온 한줌의 바람이라도 마시게 한다면 우리들은 외롭지 않으리라 썩어 문드러질 육신 현실에서 벗어나 푸른 하늘 자유로이 떠다니는 영혼의 꽃잎을 피울 수 있다면 어느 외진 들녘이면 어떠랴 우리들의 손으로 싹이 돋아날 수 있는 온상(溫床) 하나 만드는 거야 희망 하나 만드는 거야 내일은 진정 신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