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그래,그런 거겠지
리즈hk
2012. 6. 27. 20:07
그래,그런 거겠지 1 그래,그런 거겠지 산다는게 뭐 그런 거겠지 새벽녘 어머니의 밭은기침처럼 그렇게 안타까울 때도 있는 거겠지 그래,그런 거겠지 산다는게 뭐 그런 거겠지 장마철 물이 새는 한낮의 짧은 잠처럼 그렇게 어수선할 때도 있는 거겠지 아무렴 삶의 큰 들에 고운 꽃만 피었을라구 그래,그런 거겠지 산다는게 뭐 그런 거겠지 2 그래,그런 거겠지 산다는게 뭐 그런 거겠지 해거름 늙은 농부의 등에 얹힌 햇살처럼 그렇게 쓸쓸할 때도 있는 거겠지 그래,그런 거겠지 산다는게 뭐 그런 거겠지 겨울밤 연탄불이 꺼진 구들방처럼 그렇게 등이 시려울 때도 있는 거겠지 아무렴 삶의 긴 길에 맑은 바람만 불어올라구 그래,그런 거겠지 산다는게 뭐 그런 거겠지 -백창우-
Let It Rain / Gotth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