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
빌려 달라고 할 땐,
돈이 생기면 그 돈부터 갚겠다고 약속해놓고도
수중에 돈이 생기면 생각이 달라지는 사람이 많다.
입사 면접에선
회사에 온몸을 바쳐 충성할 듯이 행동했지만
퇴직할 땐 안면을 몰수하는 사람도 있다.
구애할 땐 입안에 있는 것도 꺼내줄 것 같다가도
자기 사람이 되면 태도를 180도 바꾸는 경우도 많다.
길을 가다 갑자기 볼 일이 생겼는데
화장실을 찾을 수가 없다면? 볼 일만 보게 해준다면
어떤 대가라도 치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볼 일을 보고나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뒷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는 속담은
욕구상태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 것이
인간 본성임을 말해준다.
첫인상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끝인상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첫인상이 좋았던 사람이 뒤끝이 안 좋으면
첫인상이 원래 나빴던 사람보다
훨씬 더 나쁜 점수를 받는다.
초기 기대치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가 그 사람에 대한
가장 최근의 정보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심리학 에서는
‘신근성 효과 또는 최신효과(Recency Effect)'라고 한다.
첫인상은 그 사람의 생김새나 표정, 말투, 배경 등
외양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반면 끝인상은 외양보다는
그 사람의 태도, 성격, 일의 결과에 의해 판가름된다.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첫인상이 아니라 끝인상 관리를 잘해야 한다.
첫인상은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더 이상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끝인상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이민규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