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즐겁지 않다거나 슬픈 일이 있더라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시작할 수는 없다.. 안 그러냐?
모두들 한번 왔다가 가면 그걸로 끝이야. 알겠니?"
할머니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가족이 죽어도, 죽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있어도,
기형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어도,
그래도, 그렇더라도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할머니는 말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이기 때문이라고...
-오듀본의 기도 / 이사카 코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