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글 여러개^^*

리즈hk 2010. 12. 15. 06:49
“인생은 행복이자 동시에 슬픔이에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예를 들어, 난 나의 아내가 나보다 일찍 죽을지는 생각도 못했죠. 당연히 나이가 더 많은 내가 먼저 죽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나의 아내는 알츠하이머병으로 1992년 세상을 떠났죠. 인생은 참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될 수 있는 한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프랑스의 사진작가 윌리 로니스 (Willy Ronis) 잎이 진다. 멀리에 선듯 잎이 진다. 하늘의 먼 정원이 시들어 가는 듯 거부하는 몸짓으로 잎이 진다. 그리고 깊은 밤중에 무거운 지구가 고독에 잠긴다. 다른 모든 별들에게서 벗어나 우리들 모두가 떨어진다. 이 손이 떨어진다. 보라, 다른 것들을. 모두가 떨어진다. 그러나 어느 한 사람이 있어, 이들 낙하를 한없이 너그러이 그의 양 손에다 받아들인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빈 의자 곁에서 바라보는 내 세월의 바다 어느덧 멀리도 흘러왔구나 이름 모를 새와 더불어 포말로 부서지는 물결과 더불어 참으로 멀리 흘러왔구나 수 없이 해와 달이 지고, 꽃이 지고, 별이 지고 사람들 다 떠난 바닷가... 내 남은 길을 손짓하고 있다 / 류석우 젊음도 흘러가는 세월 속으로 떠나 버리고 추억 속에 잠자듯 소식 없는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 싶던 얼굴도 하나 둘 사라져간다 잠시도 멈출 수 없을 것만 같아 숨막히도록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 사이에 황혼의 빛이 다가온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흘러가는 세월에 휘감겨서 온몸으로 맞부딪치며 살아왔는데 벌써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생존의 소용돌이 속을 필사적으로 빠져나왔는데 뜨거웠던 열정도 온도를 내려놓는다 삶이란 지나고 보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한순간이기에 남은 세월에 애착이 더 간다 용 혜 원 / 삶이란 지나고 보면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줍니다. 기억위로 세월이 덮이면 / 공지영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겨울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 마종기 옷깃 - 임태경 잠시 스쳐간 옷깃의 인연으로 나는 오랫동안 비틀거립니다 저 바람은 한숨되고 햇살엔 눈 시리죠 이 세상 모든 움직임이 그댄 떠났다고 하네요 그대안의 내 모습 재가 되어 날려도 고운 손등 위에 눈물 묻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이란건 우리가 했지만 인연을 주는 건 하늘의 일인가 봐요 내 신앙같고 내겐 형벌같았던 그대의 옷깃 끝내 나 놓칩니다 이 생 다 지나고 다음 생에 또 만나기를 사랑 그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편히 돌아서길 마음도 남길 것 없죠 눈물은 거둬요 그댈 위해서 나를 버리길 함께 있어도 멀어져 지내도 눈물로 살 텐데 같이 울면 안되나요 내겐 신앙같고 형벌 같았던 그대의 옷깃 이제 나 보냅니다 이 생 다 지나고 다음 생에 또 만나기를 사랑 그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편히 돌아서길 마음도 남길 것 없죠 그대 눈에 눈물 다 일테니 그댈 위해서 나를 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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