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좋아해? "
하고 그녀는 턱을 괴고 앉아 말했다
"혼자서 여행하고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떨어져 생활을 하는게 좋은거야?"
"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이란 없는 법이야..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을 뿐이지..
그런 짓을 해봐야 실망할 뿐이거든.."
무라카미 하루키 / 상실의 시대 中
..
가끔 그런 소리를 듣는다.
편하겠다고,,
드라마에 나오는 말처럼 입을 찢어 놓고 싶다.
상황에 따라서 말이다.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그것이 편한 생활이라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식구들 챙기기가 힘들고,, 특히나 고루한 가장일 경우엔 그러하겠지~
또 시집일에,, 친정일까지 챙겨야 하는 사람들은 더 그럴 것이다.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은 물론 혼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듣기 좋은 꽃 노래도 한 두번이고,,
혼자 지내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장기간이 되어가고,,
나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SOS를 치는 가족이 존재할 경우엔
견디기 힘들다.
누구도 혼자이길 원하지 않는다.
원하는 사람은 그만큼 지금 현재가 함께 함으로써 힘이 드는 사람이다.
그런데 요사이 나 역시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람을 사귀는 일에 염증이 난다.
사람을 알아가는 것에 겁이 난다.
얼마전 정말 황당한 일을 겪고 나서부터 생긴 마음이지만...
하루키의 글에 내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