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신년시

리즈hk 2008. 1. 1. 01:14
울집 부엌에서 찍은 아침 해^^* 신년시 닭이 울어 해는 뜬다. 당신의 어깨 너머 해가 뜬다. 우리 맨 처음 입맞출 때의 그 가슴 두근거림으로, 그 떨림으로 당신의 어깨 너머 첫닭이 운다. 해가 떠서 닭이 우는 것이 아니다. 닭이 울어서 해는 뜨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처음 눈 뜬 두려움 때문에 우리가 울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울었기 때문에 세계가 눈을 뜬 것이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하고 나하고는 이 아침에 맨 먼저 일어나 더도 덜도 말고 냉수 한 사발 마시자. 저 먼 동해 수평선이 아니라 일출봉이 아니라 냉수 사발 속에 뜨는 해를 보자. 첫닭이 우는 소리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세상의 끝으로 울음소리 한번 내질러보자. 안도현 ...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새해 기쁘게 맞이하셨지요~?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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