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었네
어느 문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내게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안에 갇힌 14살 하루 1달러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사람이었네..사람이었네..
(자본이란 이름에 세계라는 이름에
정의라는 이름에 개발이란 이름에
세련된 너의 폭력 세련된 너의 착취
세련된 너의 전쟁 세련된 너의 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