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야기

Epitaph / King Crimson

리즈hk 2010. 1. 2. 06:26
그들 속의 나 길을 걷다 이십년 전에 알던 사람을 만나는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삼십년 전 또는 그보다 더 기구한 시절에 만났던 사람도 보게 된다 살아서 만나지 못하는 사람 중에도 어느 시절 어느 한때 만났던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방황하던 시절 얼굴을 덮던 긴 머리카락에 묻혀간 내 젊은날을 기억하는 이 있을 것이다 절망에 그늘진 눈매와 내 뒤에 버티고 섰던 죄악의 어두운 그림자 상처받은 짐승이 되어 울부짖던 몸짓들을 충격처럼 기억하고 있는 이가 있을 것이다 고요한 아침에 나를 만났던 이도 있고 광기의 밤과 흔들리는 횃불 아래서 나를 만났던 이도 있을 것이다 감사와 기쁨으로 손을 잡았던 이도 있고 편견과 미움으로 나를 보았던 이도 있을 것이다 내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동안 나를 만났던 이는 어땠을까 한낮의 햇살 속에서 꽃길 거닐 때 나를 만났던 사람은 어떠했을까 바람 부는 세월의 바다에서 또 몇십년 파도와 뱃전이 되어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 속에서 하나의 얼굴 하나의 표정을 갖는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파도처럼 솟았다 물방울처럼 흩어진 수많은 나여 모든 나여. -도종환- Epitaph The wall on which the prophets wrote Is cracking at the seams Upon the instruments of death The sunlight brightly gleams When every man is torn apart With nightmares and with dreams Will no one lay the laurel wreath When silence drowns the screams Confusion will be my epitaph As I crawl a cracked and broken path If we make it we can all sit backand laugh But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Between the iron gates of fate The seeds of time were sown And watered by the deeds of those Who know and who are known Knowledges are deadly friends If no one sets the rules The fate of all mankind I see Is in the hands of fools 예언자들의 말이 새겨진 벽이 갈라지고 있어요 죽음이라는 악기 위에 햇빛은 밝게 빛납니다 모든 사람이 악몽과 꿈으로 분열될 때 아무도 월계관을 씌지 못할 것입니다 침묵이 절규를 삼켜버리듯이 내 묘비엔 혼란이란 말이 새겨질 거예요 갈라지고 깨진 길을 기어가 길을 다 가면 편히 앉아 웃을 수 있겠죠 하지만 두려워요 내일 난 울게 되지 않을까 하고 정말 두려워요 내일 난 울게 되지 않을까 하고 정말 두려워요 내일 난 울게 되지 않을까 하고 운명의 철문들 사이에 식자와 명사의 하는 짓들 시간의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어 길렀습니다 아무도 규칙을 정하지 않으면 지식은 죽음을 불러오는 친구 내가 아는 인간의 운명은 바보들의 손아귀에 있어요 -King Crimson- 새해 첫 노래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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