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모두 아프다

리즈hk 2010. 4. 14. 22:25
아침에 눈떴을 때 갑자기 숨이 막힐듯 답답할 때가 있다. 내 방에 흐트러지 옷 가지들. 구석구석 쌓인 먼지들. 심지어 침대와 오디오가 놓인 자리. 화장대 위의 화장품과 악세사리가 놓여진 모양까지. 날 둘러싼 모든 것들이 그러할 때가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치열한 내 삶의 흔적들이다. 익숙하나 낯설다. 그리고 애처롭다. 내가 만들어낸 내 삶의 영역들 그 속에서 오늘도 나는 아프다. 그리고 살아간다. -Monami makaru / 모두 아프다- .. 애써 아닌 척해도 힘이 드는 날이었다. 아무리 아닌 척해도 말이다. 내가 만들어간 상황이긴 했으나.. 내가 만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긴 했지만.. 다가오는 기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나름 아주 쿨하다 여기고 사는 나였지만... 내 마음 저 바닥에 깔려있는 그 무엇이.. 나를 옭아매기에 충분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필요에 의한 충분이라할지라도 말이다. 오늘은 아팠지만,, 내일은 또 살아갈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늘상처럼,,, 말이다. 누구든 떠나갈때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 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해 노을 속에 잊을수 없는것들을 잊으며 가자 - 류시하- .. 영원히 돌아갈 수 없게 되면 어쩌나? 염려하면서도 돌아갈 생각을 못한다. 무섭다. 무서워서일꺼다. 안다 알면서 나는 도돌이표가 끝없이 표시된 노래를 마주하고 있는 중이다. 셀수 없을 만큼 그것이 붙어있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중인가 보다. Closer to the Truth / Tony Joe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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