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야기

그래서 깨닫게 될때^^

리즈hk 2010. 7. 29. 00:31
내 자신이 싫어지는 때가 있다. 늘 하던 실수를 늘 하는 내 자신을 바라볼 때, 그리고 심지어 그것에 뻔뻔해지지도 못할 때, 하지만 다음번에 그 순간이 온대도 내가 결국은 그 실수를 또 하고야 말 거라는 걸 알 때, 머리에 끈을 동여매고 결심을 하거나 구호를 한 달쯤 외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거나 다시 태어나기 전에는 늘 데리고 살아야 하는 나의 결점들을 그렇게 보게 될 때, 그리고 내가 고작 거기까지의 인간이라는 걸 그래서 깨닫게 될 때... -공지영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中에서- 늘 다짐을 해도 무너지는 일이 있다. 늘 아니라고 하는 일이 있다. 늘 후회하고,, 늘 질책하고,, 늘 내 마음에 내가 회초리를 휘두르곤 한다. 그런데 그때 뿐이다. 악순환이다. 그래서 이런 내가 미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랬고,, 그리하고,, 그럴 것이다. 그런데 공지영님의 글을 읽으니 나만 그런 거 아닌가 보다. 나만 그런거 아닌가 싶어 적이 안심이 된다. 때론 이렇게 글 몇 줄에 위안이 된다. 이제 자야겠다. 적어도 11시엔 잠자리에 들어라고 하던데... 말이다. 오늘도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