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모죽(母竹)

리즈hk 2011. 6. 12. 23:48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모죽’이라는 대나무는 제 아무리 척박하고 기름진 땅에 심어 놓아도 5년이 지나도록 죽순이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죽은 것은 아니다.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않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5년 정도가 지나면 갑자기 하루에 70cm씩이나 쑥쑥 자라나 6주 후에는 무려 키가 30m를 넘으며 웅장한 자태와 화려한 위용을 과시하게 된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모죽이 자라고 있던 주변 땅을 파 보았더니 5년간 대나무의 뿌리가 땅 속 깊숙한 자리에서 사방으로 10리가 넘게 퍼져 있었다고 한다.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대나무는 다른 나무와 달리 숲을 이루기 위해서는 뿌리내림과 넓힘에 필요한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전달되고 있다. 뿌리와 함께 줄기도 자라지만 대나무는 모죽(母竹)으로부터 죽순이 시작되기 전에 뿌리를 내리고 넓히는 데만 2~5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 넓게 퍼진 뿌리에서는 일정한 사이사이마다 죽순이 생겨나 번식하고 무성한 대나무 밭을 형성하며 당당한 모습으로 곧게 뻗은 대나무의 모습으로 탄생하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준비가 철저하면 시작은 반이 아니라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기다림 그것이 부족한 우리들,, 과정이 없이 결과는 없지 않는가 말이다. 한 술 밥에 배 부르지 않지 않는가 말이다. 대나무의 의미를 새기면서 천천히 걸어보자,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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