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2-09-12(수) 일기

리즈hk 2012. 9. 12. 09:03

사람의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면 볼 게 없다.

세상의 눈으로 사람을 바라봐야

볼 게 있을 것 같은 요즘이다.

그러나 정작 그런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않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일 몇 시 출근이야~~?

그럼 자고 가라..

일찍 가서 준비하고 출근 하면 되잖아~~` 했다.

 

물론 나는 집으로 돌아왔고

친구의 두 딸과 아들과 깔깔대며 웃던 시간이 좀체 가시지 않는 기운을 느끼며

따숩게 잠에 빠졌다.

지난 월요일의 일이다.

 

사람,,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던가?

그러나 정작 그렇게 되기도 어렵고,,

그렇게 되려 하지도 않는다.

 

감정에 이성이 작용을 하면

이성이 감정을 잡아 먹어버리면

삭막해진다.

 

이미 나는 삭막하다.

인정한다.

스스로 철책을 세우고

울타리를 조성하고 있는 중이다.

나 조차도,,

그런데 누가....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이다.

 

사랑 그것이란 강효주님의 짧은 시를

카카오스토리에 올려놓고 내가 단 몇 줄에..

뜨악해졌다.

 

내 나이가....???

 

어제 커피 수업을 받으며

21살 샘한테.. 내 나이 52살이 놀라운 나이란 것을,,,

이런 나이에도 나는 배우려 하고 있음에 또 놀라며 감사했다.

 

많은 사람들은 다 안다고 배우기를 거부한다.

나 역시 그런 구석이 없질 않다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느끼는 일이다.

 

만나서 즐거워야 하고,,

사심이 없어야 하고,,

불편함이 존재하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보통 말한다.

 

나는 아니다.

만나서 꼭 즐거워야 할 필요도 없고,,

사심이 있어도 좋고,,

불편해도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만나야 한다.

그래야 내가 자라고 나를 볼 수도 있고,,

다시 말해 배울 게 있다는 것이다.

 

뭐,, 나의 괴변이니 알아서 판단하셈~

 

 

오늘은 친구들과 라운딩이 있는 날,,,

이렇게 좋은 날이라 그런지~

참석률 저조,,

3조에서 1조로 줄어버렸다.

그것도 혼자다. 같은 락카를 쓰는 사람이...

그래도 좋다.

 

그러면서 기억에 잠시 행복해진다.

두 아들과 함께 라운딩 했던 그 순간들,,,

이웃집 아저씨들과 함께 했던 기억들에...

울컥한다.

 

주말이면 열심히 나를 데리고 다니던 남편 덕에...

청일점으로 끼여 라운딩 하였다.

별의별 사람도 만났다.

예의 없는 사람도,, 멋진 사람도,,
쪼잔한 사람도,, 배포큰 사람도,,

등등~~

 

아~~

이렇게 추억의 한 자락을 떠올리는 시간은..

그것이 어떤 일이든 고맙고 애틋하고 그립다.

 

오늘도 최선은 기본이고,,

나의 힘을 다 발휘하는 하루를 만들자~

 

사람의 감정은 움직인다.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표정이 말투가 달라져야 한다.

시종일관 같을 수는 없다.

같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게 해 보고 나서 말해야 한다.

사랑도 움직인다고 하는데...

사람의 마음이야~~~

ㅎㅎ

 

급변하는 세상에 길들여지기 보다는

스스로 변해야 산다.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두드리고,,

보고,, 느끼고,, 체험을 해야 한다.

경험만큼 큰 무기는 없다는 소리다.

나 역시 경험을 무시할 만큼 무시무시한 사람 아니다.

 

 

어제 응규님의 일로,,,

준일님의 능력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된 하루였다.

 

 

행복은 스스로 느끼려고 하는 자에게 오게 되어있다.

나는 준비되었는가?

당신도 준비되었는가?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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