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싶더라 먼곳에 너는 어떠하냐고 마음으로 그리기만 해놓고 오래전에 그 모습만 떠올리며 창가를 스치는 바람에 나서 이따금 서러운 마음으로 핼쓱해지는 기억처럼 이쯤에서 불쑥 만나지던지 어깨를 스치며 지나쳐 지든지 강물에 내려앉아 은빛 표정으로 반짝여 주던지 오래전 부터 버려둔 가슴에는 더 이상 사람을 들이지 않고 사랑으로 아파한 기억 새기지 않겠다고 넘실대는 강가에 앞세웠던 다짐에도 이렇게 눈물나게 그리운날 뜬금없이 묻고 싶더라 너는 어떠하냐고... -이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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