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에
직장에서 돌아와 피곤에 지쳐
저녁밥도 못 먹고 쓰러져 잠만 잤네
놀라 깨어 일어나 보니 밤 9시
식구들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
집 안은 늪처럼 괴괴한데
모래 씹듯 홀로 저녁밥을 먹고
며칠째 하지 못한 집 안 청소를 하는데
마룻바닥에 웬 개미 한 마리
집채만한 빵조각을 져 나르네
자빠지고 고꾸라지고 나둥그러지면서……
개미야, 개미야
네 외로움 내가 안다
네 서러움 내가 안다
..................
아주 작은 사물에서 애정을 느끼고..
애처로움을 느낄수 있는 ..
그래서 세상은 살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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