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었다.
2006년 4월 12일..
레지오 주회가 끝나고 바로 지하철을 타고..
Sogo 백화점내 시새이도 매장 앞에서 그녀를 만났다.
세 여자가 함께 택시를 타고..
해피밸리 부근에 위치한 얌차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예전에 이 동네에 살 때는 가끔씩 들러 얌차를 먹던 곳이었는데..
참 오랫만에 왔다.
그런데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
예약을 하고 왔기에 자리가 있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기다릴 뻔했다.
메뉴 공부를 하고..
이것 저것 시켰다.
뭐~ 우리의 떡복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음식 중의 하나다.
땅콩소스와 고추장(우리것과는 좀 다르지만..)소스
두 가지가 함께 나온다.
`하~까오`라는 새우만두인데 모양을 예쁘게 장식했다.
내가 젤로 싫어라 하는 것..
닭발이다.
뭐~~ 먹는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이게 제일로 맛있단다.
한국가서도 닭발이 젤로 그립다고 했다.
서울 서 온 언니가 거의 다 먹었다.
정말 깨끗하고 예쁘게 먹었다.
닭발을 먹을 줄 아는 언니였다. ㅎㅎ
이집의 백미..
통나무 밥^^*
먹다보니 사진 찍는 것을 잊어 버렸다..
그래도 찍으라고 손까지 과감히 빌려준 분 덕에 사진이 남았다.
밥은 각자 앞접시에 담겨져 있다. ㅎㅎ
아래의 돼지고기 튀긴것과 함께 나온다.
이 두터운 고기가 질기지가 않다.
도대체 어떻게 요리를 하길래~~???
네발 달린 것 중엔 `책상..`
하늘을 나는 것 중엔 `비행기`를 제외하고는~
다 요리해서 먹는 중국사람이라니~
뭘 못할까~?
`슈마이`다
새우와 고기가 든 만두인데..
난 고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한다.
디저트로 검은깨(갈은 것)가 든 찰떡?이라고 하면 맞겠다.
달콤하니 맛있다.
`피딴죽`도 먹었는데..
먹기에 바빠서 찍지를 못했다.
참고로 얌차는 여러명이 와서 먹어야 많은 종류를 먹어볼 수 있다.
사람이 적으면 바구니 몇 개 밖에 시킬 수 없다.
그러니.. 사람이 많아야 좋다.
참고 하시라~!!!
거의 마지막에 나오면서 찍었다.
북적거리던 손님들은 이미 떠나고 없다.
주윤발이 홍콩에 오면 꼭 들른다는 이 곳..
연예인들도 자주 들러는 곳이라는데..
난 한 번도 만난적이 없다.
요즘 얌차집에서 나오는 음식들이 공장에서 배달받아..
식당에서 데우거나.. 찌거나.. 굽거나.. 튀기거나 해서 나오는데..
이곳은 직접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 집보다는 가격이 좀 비싸다.
맛도 과히 나쁘지 않다.
메뉴다.
얌차의 종류가 빽빽히 적혀있다.
요번에 안 건데..
한글로 된 메뉴도 있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떨다가...
해피밸리가 종점인 땡땡이(전차)를 타고..
사진도 찍고 텁텁한 바람이었지만.. 맞았다.
그리고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또 수다를 떨었다.
아이들 자랄때의 얘기..
야구 하던 얘기..
군대 가 있는 아들 얘기..
올해 대학에 합격한 딸 얘기(미국대학)..
학교 생활 잘하고 있는 아들 얘기..
우리 둘째 얘기..(야구부의 마스코트였다. 특히나 군대 간 녀석이 예뻐했다)
그렇게 해가 저물 때 쯤 헤어졌다.
그녀는 남편과의 근사한 저녁을 기대하며..
남편을 만나러 갔다.
오래된 친구는 오래된 장 맛처럼 구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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