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나를 오려 냅니다

리즈hk 2006. 5. 18. 01:43

나를 오려 냅니다

 


문득문득 내 안에서 또 다른 내가
자꾸 걸리적거릴 때가 있습니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라고

아무리 내가 타일러도
또 다른 나는 막무가내입니다.

 

어느 날, 나는 오려 내기를 합니다.
나에게서 나를 오려 냅니다.

 

욕망의 후렴 같은, 푸념 같은
덜그럭거리고, 투덜대는 나를 오려 냅니다.
언제 쌓였는지도 모르는 먼지처럼
소리 없이 씌어진 몇 줄의 죄와
아, 너무 아파 발음조차 할 수 없는
아픔의 나까지

 

삐뚤삐뚤 오려 내더라도
오려 낸 나는 아름답습니다.
내 안이 거덜나더라도
오려 낸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의 삶 속에서도
또 다른 당신을 <오려 내기> 하지
않으실래요?


가끔, 삶이 힘들 때...

당신 안을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또 다른 막무가내 당신을
오려 내 보시길

 

거덜난 당신의 삶이 얼마나 가볍고
얼마나 아름다워지는지
그윽히 느껴 보는 아름다운
아침 되시길 소망합니다.

 

 

 

시인 박선희님의 《아름다운 편지》

 

 

 

 

좋은 아침을 맞이하셨나요~?

 

삐뚤삐뚤 잘라내든지~

똑바로 잘라내든지~

잘라낸다는 건 나를 정리한다는 뜻이 됩니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다독거리고..

나를 정화해 나간다면..

 

삶의 하수가 아닌 내공이 넘치는 고수가 되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