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면 모두가 그리운 것 뿐인데...
당장은 뼈를 녹일 것 같은 아픔이나
슬픔이였을지라도
지나고 보면 그것마져도
가끔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견디고 살았던가 싶을 만치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지금 조용히 눈을 감고 그때를 추억하다 보면
더욱 생생하고 애틋한 그리움으로
가슴에 남아 있는걸 보면 그렇습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지금 이시간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과 고통스러운 삶의 질곡에 서있다 할지라도
결코 이겨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조금 잃을 것을 가지고
자신의 전부를 잃은 것처럼 절망하는 것은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갖고 있음을 보지 못함이요.
남이 가진 것을 조금 덜 가짐에서 오는 욕심이고
비워야할 것을 비우지 못함에서 오는 허욕 때문이며
포기와 버림에 익숙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기로에 서있는
사람들의 기도는 참으로 소박합니다.
비록 평생 일어서지 못한다 할지리도
살아 숨쉬고 있음 그 하나가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되고
그로 인해 더없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을 보게됩니다.
남의 가슴에 들보 박혀 있는 큰 아픔 보다
내 손끝에 작은 가시의 찔림이
더 아픈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다른 이의 아픔의 크기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더 이상 자신만의 생각과 판단으로
스스로를 절망의 늪으로
밀어넣는 일은 말아야 합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았고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한 시간였을지라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새 날의 새로운 소망이 있기에
더 이상은 흘려보낸 시간들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두려하지 마십시요.
-문 경 찬-
...
집을 나설때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옥수역을 지날때도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교대역에 도착하여 14번 출구로 올라가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지하철 역까지 마중까지 나와 준 형연님..
택시를 타고 형연님의 변호사 사무실로 갔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두 번째로 변호사 사무실이란 곳에 가 보았습니다.
보통 사무실과 다르지 않는 ,,
그러나 조금은 자유로운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맛난 점심에.. 소박한 커피까지..
고맙습니다.
우산 준비 없이 나선 길이라..
우산까지 얻어 쓰고 왔습니다.
또..
지하철 역이 어디 있는지 몰라 무작정 걷다보니..
교대역 9번 출구가 나오더군요~
ㅎㅎ
즐거운 발걸음이라 바지가 젖어도 기분이 좋더군요~
특별함이 없어도 기분 좋은 만남이 있습니다.
특별함이 있어도 지루한 날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날을 선택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