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이야기

재의 수요일^^*

리즈hk 2008. 2. 6. 15:33

재의 수요일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이다.

 ‘사순’은 본래 ‘40일’이라는 뜻으로,

이 기간 동안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참회와 보속, 그리고 희생을 실천할 것을 권고한다.

사순 시기의 ‘재의 수요일’과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금식(만 18세부터 60세까지)과 금육(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을 지킨다.

그리고 제의 색깔은 회개와 속죄의 상징인 자주색으로 바뀌며,

전례에서 ‘알렐루야’와 ‘영광송’은 생략된다.


초대 교회의 부활 축제에는 사순 시기가 들어 있지 않았고,

오직 부활 대축일을 중심으로 한 ‘파스카 삼일’만을 지냈다.

그 이후 부활 대축일의 참된 준비를 위한

회개와 보속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점차로 확산되었다.

사순 시기가 40일로 정착된 것은 니케아 공의회(325년)의 결정이며,

‘재의 수요일’부터 지키기 시작한 것은 6세기 말 그레고리오 1세 교황 때부터였다.

특별히 이 시기는 예비 신자들이 세례를 준비하는 마지막 기간이었으므로 더욱 경건하게 지냈다.


‘40’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한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 동안 재를 지켰고,

엘리야도 호렙 산에 갈 때 40일을 걸었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시며 기도를 하신 뒤 공생활을 시작하셨다.


이 사순 시기 동안 희생과 봉사 생활을 하는 것은 교회의 오랜 전통이다.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지난날의 잘못을 돌아보며 주님의 계명에 충실할 것을 다짐한다.

또한 스스로 극기와 절제의 생활을 하면서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기회를 자주 마련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순 시기의 특별한 은총을 체험하게 된다.

특별히 ‘십자가의 길’ 기도를 자주 바침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생활 속에서 자신의 십자가를 묵상하고자 한다.

오늘은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첫날이다.

사제는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는 자주색 제의를 입는다.

이날 교회는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한다.

 

사람이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재의 수요일’은 이 예식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재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했던 나뭇가지를 태운 것이다.

재를 머리에 뿌리는 것은 전통적인 참회의 상징이다.

 

 

 

[매일미사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