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이야기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17일째)[2월22일]

리즈hk 2008. 2. 22. 09:43

17

 

하루를 열며

 

 

오! 주님,

어찌하여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도달해야 할 완전한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까요?

하느님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노력으로 얻은 이익,

우리가 일상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켜 주고 남는 여분의 것들만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 땅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난하게 살겠다는 다짐은

위대한 일입니다.

우리는 결코 부족한 것이 없도록

단순히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넘치도록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열심히 일합니다.

우리는 명예욕을 포기합니다.

그러면서도 명예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

우리는 하느님께 명예를 드렸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우리의 의지를 맡겨놓은 그분의 손에서

우리가 드린 선물을 낚아

도로 가져 오곤 합니다.

우리는 참으로 많은 일을 그렇게 합니다.

매사에 우리는 즐겁게

하느님을 섬기는 길을 찾습니다.

하느님께 우리를 완전히

한꺼번에 내어놓지 못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귀중한 선물을

모두 받을 수 없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우리가 우리의 삶을 한 번에

조금씩 떼어 당신께 드리듯이

온전히 우리의 삶을 당신께 봉헌할 수 있을 때까지

당신이 주시는 선물을 조금밖에 받을 수 없다 해도

만족해야 합니다.

 

 

 온 종 일

 

인내는 모든 것을 얻게 해줍니다.

Patience gains all things.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 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며

제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제 두려움이 잠잠해지고

소심함이 관대함으로 바뀌게 해주십시오.

제 자신을 온전히

당신께 드리길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실상은 선물로 주어진 제 삶을 계산하여

한 번에 조금씩 내어놓고 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알고 사랑하며 섬기기보다

헛되게도 즐겁고 편안한 길을

찾고 있습니다.

또 당신께 드린 선물을

끊임없이 도로 꺼내오고 있습니다.

이제 기도하오니

인색한 저의 마음을

관대한 당신의 모습으로

바꾸어 주십시오.

제가 매번 드리는 선물이

아무리 작더라도

당신은 무한한 은총으로 갚아주십니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소유한다면

저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

 

 

 

포기했다고 생각만 하지..

정작 포기하고 사는 건 하나도 없음을 알게 합니다.

당신을 온전히..

모든 것을 다 내어 맡길 수 있는 그날이...

언제일지~?

한심한 리즈는 오늘도 한숨을 쉬게 되네요~

 

인내는 모든 것을 얻게 한다는 말씀을 새기는 날 되도록 노력하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