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이야기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19일째)[2월24일]

리즈hk 2008. 2. 24. 08:17

19

 

하루를 열며

 

 

최고의 완덕이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요?

내적 기쁨, 커다란 환희나 환상,

또는 예언의 은사 속에서

최고의 완덕을 찾거나 찾을거라고

기대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뜻에 우리를 일치시킴으로써

완덕을 구하십시오.

하느님이 원하시는 데 우리가 온 의지를 다해

원하지 않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쓰라린 것도 하느님의 뜻이 됨을 알기에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환희가 사라지면 하느님의 뜻에

부분적으로만 복종하게 됩니다.

자기 뜻이 여전히 남아 있으면

우리 영혼은 하느님의 뜻을 행하기보다

자애심에 머물게 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선택할 뿐 아니라

기쁘게 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본성에 비추어 볼 때

하느님의 뜻을 기쁘게 행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해 택하고자 하는 것과

모든 면에서 반대됩니다.

이렇게 하기란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완전하다면

충분히 그렇게 할 만큼 강합니다.

사랑 안에서 우리는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우리 자신의 즐거움을 잊게 됩니다.

 

 

 

온 종 일

 

완덕은 기분좋게 느끼는 데 있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데 있습니다.

Perfection is not in feeling good.

but in doing the will of God.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 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며

제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지극한 내적 기쁨, 환희나 환상이 없었던

평범한 하루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하루 동안 기쁜일도 있었고, 슬픈 일도 있었습니다.

당신이 원하시는데 저는 의지를 다해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려는 일이 없도록

어떤 일이 일어나건 받아들이면서

저의 주님이신 하느님의 뜻에

제 뜻을 맞추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소유한다면

저는 아쉬울 게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도 힘들지 않습니다.

힘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즐겁고 행복하단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힘들다고 생각하는 나..

나의 즐거움을 잊어야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군요~

힘드는 것이 당연한 것이로군요~

당신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는 아침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