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떠나고 나면

리즈hk 2008. 4. 20. 10:35
떠나고 나면 시간이 치유하지 못할 슬픔은 없다 회복하지 못할 상실과 배신도 없다 그렇게 영혼을 진정시킨다 비록 무덤이 연인과 그들이 함께 한 모든 것을 갈라놓을지라도 보라, 달콤한 태양은 빛나고 소나기는 그쳤다 꽃들은 아름다움을 뽑내고 날은 얼마나 화창한가! 사랑이나 의무에 대해 너무 수심에 잠기지 말라 오래 잊었던 친구들이 삶이 죽음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곳에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그대를 위해 오래 애도하고, 기도하고, 그리워하지 않으리 그대의 자리 비어 있고 그대는 거기 없으니... -월트 드 라 메어( Walter de la Mare / 1873~1956) - `섬뜩한 마음` 이 글을 읽으면서 처음 든 느낌이다. 그러나 읽고 또 읽으니 참으로 합당한 말이다. 난 거기에 없으니 말이다. 있어도 기억하기 힘든 세상에 없는데 기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 않는가? 이해하고 받아들여진다. 섬뜩했던 느낌은 찰나에 불과했다. 매일을 `제대로,, 잘 살아라`는 소리로 받아들인다. ... 어젯밤엔 각종 시그날이 다 올라와 불안하게 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말짱한 얼굴이다. 정말 하느님은 심술꾸러기인가 보다. ㅋㅋ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푸른 하늘이 얼핏 보이기도 하고,, 햇살도 비치기도 하는 날이다. 날씨든 삶이든,, 힘듬이 지나가면 좋은 일이 온다는 믿음을 버리지 말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