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법정스님의 글^^*

리즈hk 2008. 5. 24. 01:42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주고 있다. -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 이다. - '홀로 사는 즐거움' 중에서 -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 ' 오두막 편지' 중에서 - = 법정스님 = 연꽃위에 내리는 비 _ 한태주 ... 집안이 텅 비어 내 존재마저 무실한 것 같은 밤이다. 에어컨을 켠다. 그 소리에 내가 깨어있음을 느낀다. 음악소리를 높였다. 그 소리에 내가 아직 실재함을 느낀다. 떠난다는 것.. 떠날 것에 미리 대비하라고,, 자주 이런 날이 생긴다. 떠남으로 인해 나 혼자 남음을 스스로 느끼고 그 상황에 놀라지 말라고,., 이런 밤을 미리 나에게 선물해 주는 모양이다. 그래도,, 그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잠이 올것 같지가 않다. 요즘은 이렇게 거꾸로 새는 날이 많다. 밤낮이 바뀐 아기도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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