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꽃 향기 내 무거운 짐들이 꽃으로 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 버리고 싶었으나 결코 버려지지 않는 결국은 지금까지 버리지 못하고 질질 끌려온 아무리 버려도 버릴수록 더욱 더 무거워져 나를 비틀거리게 하는 내 평생의 짐들이 이제는 꽃으로 피어나 길가에 꽃향기 가득했으면 좋겠네. ㅡ 정 호승 ㅡ 한가지에 매달리면 끝을 봐야하는 성미에.. 그동안 나를 내가 들볶으며 살아온 것같다. 그러면서 가끔 상대방도 그래주기를 기대하기도 했던 것 같다. 이런 일도 있었다. 이 동네인가? 저 동네인가? 하며 기웃거리며 무엇인가를 찾아나선 적이 있다. 결국 아무것도 찾아내질 못하고 허탈하게 돌아온 적이 자주 있었다. 바다를 향한 적도 있고,, 동네를 향한 적도 있고,, 사람을 향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나는 찾을 수 없었다. 그 어떤 것은 어디에도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 안에 고스란히 있던 것을 어디에선가 찾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미련하게도 말이다. 지금도 그런 미련함은 여전하다. 하나의 일에 미련하리만치 집착을 하고 있는 나니까... 나의 이러함을 다 버리고 싶다. 다 버리고,, 정호승님의 말처럼,, 그렇게 향기로 피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