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나를 괴롭힌 것은 살아갈수록 외로워할 시간이 줄어든가는 것이었다. 나는 잃어버린 나의 외로움을 찾는 길을 택하고 싶었다. 내가 몸에 꼭 죄는 바지를 싫어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헐렁헐렁한 바지가 입고 다니기에도 여유롭고 벗을 때도 편하지 않겠는가. 외로움은 좀 헐렁헐렁할 때 생기는 게 아니겠는가. 외로울 때는 사랑을 꿈꿀 수 있지만. 사랑에 깊이 빠진 뒤에는 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니 사랑하고 싶거든 외로워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나에게 정말 외로움이 찾아온다면 나는 피해가지 않으리라. 외로울 때는 실컷 외로워하리라. 다시는 두려워하지 않으라. 안도현 / 외로울때는 외로워하자
'마음에 남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른으로 산다는 것 (0) | 2009.06.26 |
---|---|
내가 살아보니까 (0) | 2009.06.23 |
앞장서는 일은 외로운일이다. (0) | 2009.06.17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_ 이외수 (0) | 2009.06.13 |
친구야 (0) | 2009.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