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사랑도 쉬게 / 김남조

리즈hk 2009. 9. 26. 13:41
사랑도 쉬게 이 슬픔 기름으로 부어 불을 켜게 하옵소서 견디고 견딘 그 나머지의 눈물 오늘은 눈물을 용서하시고 번뇌를 용서하옵소서 여인의 생애는 기다림으로 흐르는 江이옵니다 인내와 그리움으로 닦는 靑銅의 거울이옵니다 아베마리아 이 슬픔 익으며 그를 먹이는 술이라도 되게 하옵소서 옥빛 우물이라도 되게 하옵소서 견디고 견딘 그 나머지의 고독 오늘은 고독을 허락하시고 위로를 허락하옵소서 견디고 견딘 그 나머지의 피곤 오늘은 안식을 불러 주시고 편안한 긴 잠에 사랑도 쉬게 하옵소서 아베마리아 -김남조- Summer Snow / Sissel 편안히 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그립다. 누가 쉬지 말라고 잡는 것도 아니고,, 쉴 수 없는 현실도 아닌데.. 왜 여유가 그립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단 말이다. 나를 볶고 나를 채근하는 일에 열중이다 보니.. 그러함에 빠져 지내는 것 아닐지~? 늘 궁지에 몰린 쥐처럼~ 그렇게 옹색한 모습이다. 이런 궁지에 몰린 쥐 꼴로 만들어 가는 것이.. 나라는 사실을,, 이 시를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김남조님의 시가 고맙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