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5 일요일
노포동 전철역 앞에서 9시에 만나서 이동하여 여기로 왔다.
정확한 코스를 알려주면 여기는 어디즈음이다 여긴 또 어디쯤 일것이다.,. 하며 쓸 수 있을텐데..
길을 걷다가 대장님 이하 고수들의 순발력으로 길을 옮겨다니니..
산에선 거의 길치인 나는 설명할 길이 없다.
해서 그냥 보시길~~
천정샘터에서 물만 마시고,,,
아마 두번째 샘터 앞의 모습인 것 같다.
다시 길을 떠나다.
가을은 깊지 않은 곳에도 이미 와 있었다.
급경사가 아닌 길로 둘러서 올라왔는데..
먼저 도착했다.
이런 일이...???
저기 친구들이 올라오고 있다.
가을은 저마다 자신의 색깔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아름답다고 여길 수 있는 내 눈이 감사하다.
또 다른 한편으로 이렇게 파아랗다.
길은 언제나 거기에 있다.
길을 거스르는 것은 나인 것이다.
길에서 많은 생각을 잡고 살지만..
요즘 그 일에 등한히 하고 있는 나를 만났다.
갈래길에서 내 스스로 힘겨움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억새를 보니,..
홍콩의 산행이 주마등처럼 흐른다.
그때 억새가 장관이었는데.. 난 그것을 보지 못하고 내려오지 않았던가 말이다.
하늘과 바람,,
억새,,
색색으로 단풍이 든 나무들~
아니 이곳에 웬~?
내가 지나간 자리를 알려주는 이정표
내 삶의 이정표도 이렇게 잘 그려내야 하는데..
하는 생각 잠시~~
길을 우리를 위해 다 내어준다.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넘쳐나..
잠시 순간에 찍었는데 흔들렸다.
철망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두었다.
예전에 지뢰밭이었다고,,
형형색색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들은 식사중~
등산로가 아닌 곳이라 가지 말라고 하는데..
가는 분들이 계셨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고 했는데...
내원사 계곡
등산화를 벗고,,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다.
다시금 출발~
요 옆 가게에서 목을 축이고,,
봉고를 타고 부산으로 왔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다.
피곤이 몰려왔고,, 월요일인 오늘 하루 침대와 씨름을 벌인 날이긴 해도,,
가을을 듬뿍 느낄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다음 산행엔 더 짙은 가을을 만날까?
아님 성큼 다가온 겨울산과 조우하게 될까~?
인생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예정된 인생이라면 재미없을 것이란 생각도 잠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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