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개울가에서 / 도종환

리즈hk 2009. 12. 11. 02:09
개울가에서 그때는 가진 것도 드릴 것도 아무것도 없어서 마음이 내 전부라 여겼습니다 당신도 마음을 어떻게 보여줄 수 없어서 바람이 풀잎을 일제히 뒤집으며 지나가듯 나를 흔들며 지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물 위에 비친 그대 얼굴 개울물이 맑게 맑게 건드리며 내려가듯 내 마음이 당신을 만지며 가는 줄 믿었습니다 마음은 물처럼 흘러가 버리는 것인 줄 몰랐습니다 바람처럼 어디에나 있으나 어디에도 없는 것인 줄 몰랐습니다 내 마음도 내 몸도 내가 모르면서 없는 것에 내 전부를 맡겼습니다 바람 속에다 제일 귀한 걸 걸었습니다 도종환 내 눈을 보아도 - 빅마마 눈물이 차갑게 흘러요 보이지 않는 외로움 속에서 지쳐버린 하루를 보며 한숨만 쉬네요 잊어야 한다고 날 지켜주겠다고 날 사랑한다고 약속했던 말들도 다 거짓이였나요 내 기억 속에 그대 자리는 아직 그대론데 내 눈을 보아도 사랑이 느껴지지 않나요 가지 말라고 붙잡고 싶어도 그댈 위해 난 참아야겠죠 다 거짓이였나요 내 기억 속에 그대 자리는 아직 그대론데 내 눈을 보아도 사랑이 느껴지지 않나요 가지 말라고 붙잡고 싶어도 그댈 위해 난 참아요 심장이 멈출 것 같아 오늘도 널 비워내기가 쉽지 않아 잊지 말라고 날 잊지 말라고 차마 할 수 없는 그 말 still love you 내 눈을 보아도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forever 사랑이 느껴지지 않나요 가지 말라고 붙잡고 싶어도 그댈 위해 난 참아요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사람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사람 우우 우우 우우우 어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