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12.13
새벽 3시가 다 되어 태어났었지~
유별나게 병치레도 잦았고,,
엄마를 힘들게 하더니.. 얼마나 큰 녀석으로 자라주었는지~?
고맙다.
집앞 김순영 소아과 샘은 2주만에 가면 오랫만이다~ 하고 인사할 정도였지~
열이 올라서(거의 40도) 열경기를 하여 엄마를 놀라게 만든게 한 두번이 아니었지~
결국 니가 태어났던 고대병원에 입원을 했었지~
후두염으로,,,
그때가 생후 16개월이었다.
엄마가 목이 안좋으니..
엄마가 애기때 열이 나면 경기를 했다고 나중에 알았지~
결국 엄마의 나쁜 것을 네가 다 받아서 어릴적부터 네가 힘들었다. 그치..
병원에 입원하여 산소텐트(산소 마스크를 씌울 수가 없으니..) 안에 힘없이 앉아있는 네 사진을 보면서
`나,, 아니야~` 하며 니 동생 성욱이라고 우기기도 했었다.
링거주사를 맞기위해 처치실에 들어가면 넌 안에서,, 엄마는 밖에서 함께 울곤 했었지~
부목대고 나온 너의 작디 작은 손은 아직도 엄마의 기억속에 있는데..
이제 나보다 더 큰 손이 되어버렸지~
아~
가끔은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네가 아픈 것만 빼고 말이다.
엄마가 아주 많이 네게 필요한 존재였던 시절로 말이다.
지금이야 이렇게 아주 가끔 네게 이런 일로 엄마노릇을 할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얼마나 고마운지 넌 아니~
지금 이렇게 큰 녀석으로 잘 자라 주었으니까 말이다.
또,,
덕분에 네 동생은 참 편히 키웠다.
재우는데도 ,, 아플때도,, 먹는 것도,, 암튼 모든 것에 요령이 생겨서.. 말이다.
다 고맙다.
아들아~~
갑자기 눈물이 나네..
조금 있으면 네가 올것이고,,
엄마는 네가 거북해하는 애정표현을 할 것이야~
오늘은 순순히 당해줘라~잉~~
ㅎㅎㅎ
곧 보자~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고맙다, 내 아들로 와 줘서~~
사랑한다.
사진 첨부한다.
늦게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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