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W에게

생일 축하해^^!

리즈hk 2009. 12. 13. 15:21

 

 

 

1986.12.13

새벽 3시가 다 되어 태어났었지~

 

유별나게 병치레도 잦았고,,

엄마를 힘들게 하더니.. 얼마나 큰 녀석으로 자라주었는지~?

고맙다.

집앞 김순영 소아과 샘은 2주만에 가면 오랫만이다~ 하고 인사할 정도였지~

열이 올라서(거의 40도) 열경기를 하여 엄마를 놀라게 만든게 한 두번이 아니었지~ 

결국 니가 태어났던 고대병원에 입원을 했었지~

후두염으로,,,

그때가 생후 16개월이었다.

 

엄마가 목이 안좋으니..

엄마가 애기때 열이 나면 경기를 했다고 나중에 알았지~

결국 엄마의 나쁜 것을 네가 다 받아서 어릴적부터 네가 힘들었다. 그치..

 

병원에 입원하여 산소텐트(산소 마스크를 씌울 수가 없으니..) 안에 힘없이 앉아있는 네 사진을 보면서

`나,, 아니야~` 하며 니 동생 성욱이라고 우기기도 했었다.

 

링거주사를 맞기위해 처치실에 들어가면 넌 안에서,, 엄마는 밖에서 함께 울곤 했었지~

부목대고 나온 너의 작디 작은 손은 아직도 엄마의 기억속에 있는데..

이제 나보다 더 큰 손이 되어버렸지~

 

아~

가끔은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네가 아픈 것만 빼고 말이다.

엄마가 아주 많이 네게 필요한 존재였던 시절로 말이다.

지금이야 이렇게 아주 가끔 네게 이런 일로 엄마노릇을 할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얼마나 고마운지 넌 아니~

지금 이렇게 큰 녀석으로 잘 자라 주었으니까 말이다.

또,,

덕분에 네 동생은 참 편히 키웠다.

재우는데도 ,, 아플때도,, 먹는 것도,, 암튼 모든 것에 요령이 생겨서.. 말이다.

 

다 고맙다.

아들아~~

 

갑자기 눈물이 나네..

조금 있으면 네가 올것이고,,

엄마는 네가 거북해하는 애정표현을 할 것이야~

오늘은 순순히 당해줘라~잉~~

ㅎㅎㅎ

 

곧 보자~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고맙다, 내 아들로 와 줘서~~

사랑한다. 

 

 

 

 

 

 

 

 

사진 첨부한다.

늦게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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