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W에게

성균웹진에 실린 아들 소식^^

리즈hk 2009. 11. 15. 21:57

 


한국시리즈의 응원 열기가 한동안 뜨거웠다. 12년 만에 우승을 되찾은 기아의 팬들은 더없이 승리의 기쁨이

식지 않았을 터. 우리 학교의 인문사회캠퍼스(인사캠)에도 아직 승리의 열기를 식히지 못하고 있는 야구

동아리가 있다. 교내에서 매년 개최되는 야구 시합인 킹고배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을 거머쥔 경영학과

소모임, 야구 동아리 비즈볼. 학기 중에도 거르지 않고 매주 운동장을 돌며 훈련을 하는 그들을 찾아가

보았다.




Q1) 킹고배의 최우수선수(MVP)는 어떻게 뽑나요?
킹고배를 주최하는 킹고 야구단에서 팀 우승에 공헌도가 높은 사람을 투표해서 그 해의 MVP를 뽑아요. 주로 우승한 팀의 투수가 MVP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투수가 어떻게 공을 던지느냐에 따라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많거든요. 올해 경기에서는 제가 투수로서 전승우승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뜻으로 상을 준 것 같아요.

Q2) 학과 공부를 하면서 강도 높은 훈련까지 병행하고 계시는데, 비결이 있다면?
비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당연한말이지만, 선배들이 많이 챙겨주시고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정말 많이 힘들고 지쳤어요. 하지만 그런 힘든 순간조차도 선배들과 동기들은 항상 함께였어요. 사람이 힘들 때면 함께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공부를 하면서 운동도 하는 것이 힘들지 않아요. 모두 함께 하니까요.

Q3) 야구를 할 때, 자신만의 테크닉이 있나요?
아직 저만의 테크닉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어요. 초등학생 때 잠깐 야구에 흥미를 붙였다가 대학생이 되어서야 제대로 야구를 배우고 있거든요. 하지만 직구를 던지는 것에는 조금 자신감을 가지고 싶어요.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Q4) 주로 학교(인사캠)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시는데, 불편한 점은 없나요?
크게 불편한 점은 없어요. 운동장도 아주 크지도, 매우 작지도 않은 크기에다가 학교 측에서 야구 경기를 배려

하여 그물망까지 지원해주었거든요. 하지만, 조금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운동장의 땅이 고르지 않다는 점이

에요. 땅 자체가 울퉁불퉁해서 다른 운동부 아이들도 운동장을 사용하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잦아요.

운동장 흙을 재정비해주었으면 좋겠어요.

Q5) 같은 질문 드릴게요. 나에게 야구는?
저에게 야구는 "투수"에요. 아주 많은 것들을 떠오르게 하는 야구라는 단어를 제가 맡은 하나의 포지션으로

단정짓는 것이 조금 섣부른 느낌이기도 하지만 제겐 그래요. 야구는 한 공으로 계속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공을 던질 때마다 한 경기가 시작되잖아요. 공을 던짐으로써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 한 번의 시작

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 그것이 야구의 매력이자 투수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학교는 인사캠과 자과캠이 분리되어 있어 동아리 생활을 하다보면 아쉬울 때가 많다.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어도 캠퍼스 간의 거리로 인하여 함께 활동을 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남학우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 같은 경우 그 아쉬움이 더 크다. 하지만, 그 아쉬움 속에서도 캠퍼스 내에서는 우승을

노리는 동아리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언제나 긴장감을 놓지 않고 또 한 번의 우승을 기약하며 오늘도 땀을

흘리는 그들에게 젊음의 패기가 물씬 풍긴다.

 

취재 ㅣ 성균웹진 박**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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