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조진국 / 고마워요소울메이트 외~

리즈hk 2010. 7. 10. 23:22
어떻게든 흘러 내리지 않으려고 맺히다 결국 창에서 미끄러지고 마는 빗방울이 안쓰럽다 마지막까지 사랑을 놓지 않으려 매달렸지만 결국 순순히 이별을 받아 들인 내 눈물 같다 조진국 / 고마워요소울메이트 중에서..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 한 세상살이 맨몸, 맨발, 맨손으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 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 없이 사심 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용혜원/ 가장 외로운 날엔 지금 눈 앞에서 저 낯모르는 사람이 피를 콸콸 쏟는다 해도 몇 분 후면 나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것이다. 그러나 만약 어떤 계기로 그를 사랑하게 되면, 모든 것은 달라진다. 그가 고개만 조금 숙여도 내 가슴은 미어질 것이며 그의 시선이 가는 방향에 따라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할 것이다. 특별한 사람이란 없다. 관계에 의해서 특별해질 뿐이다. 은희경 꽃이 꽃을 향하여 피어나듯이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그렇게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는 일이다 물을 찾는 뿌리를 안으로 감춘 채 원망과 그리움을 불길로 건네며 너는 나의 애달픈 꽃이 되고 나는 너의 서러운 꽃이 된다 사랑은 저만치 피어 있는 한 송이 풀꽃 이 애틋한 몸짓 서로의 빛깔과 냄새를 나누어 가지며 사랑은 가진 것 하나씩 잃어 가는 일이다 각기 다른 인연의 한 끝에 서서 눈물에 젖은 정한 눈빛 하늘거리며 바람결에도 곱게 무늬지는 가슴 사랑은 서로의 눈물 속에 젖어 가는 일이다 오가는 인생 길에 애틋이 피어났던 너와 나의 애달픈 연분도 가시덤불 찔레꽃으로 어우러지고, 다하지 못한 그리움 사랑은 하나가 되려나 마침내 부서진 가슴 핏빛 노을로 타오르나니 이 밤도 파도는 밀려와 잠 못 드는 바닷가에 모래알로 부서지고 사랑은 서로의 가슴에 가서 고이 죽어 가는 일이다. 문병란 / 인연 서설 미련하다 나는. 모든 것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살고 있다. 알면서도 부딪히게 되는 많은 일들은 고스란히 내게 와서 부서지고 그 편린들은 가슴 속 깊이 파묻혀 쉽게 뽑히지 않는다. 오래오래 남는다. 그 남은 것들은 지독하게 곱씹으며 살고 있구나. 낯선 곳에서 수없이 곱씹어 본다. 그 시절의 사랑, 일, 그리고 곁에 있었던 사람들. 모든 것이 그리움이 되어 커져갈 무렵, 그 그리움이 터지기 직전, 찰나의 순간 알게 되는 진실 하나. 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배성아/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중에서.. 하고 있는 순간에도 하지 않은 순간에도 언제나 눈물겹다 부끄럽지 않은 것.. 흐르는 시간 앞에 후회하지 않는 것.. 험난한 일이 앞에 닥쳐도 두렵지 않는 것.. 창피하지 않는 것. 몇날 며칠을 굶어도 배고프지 않는 것.. 막연히 기대하지 않는 것.. 서로간에 자존심에 빌딩을 쌓지 않는 것.. 허물없이 모든 걸 말할 수 있는 것.. 가랑비처럼 내 옷을 서서히 적시는 것.. 온 세상을 아름답게 간직하게 해주는 것.. 어두운 곳에서도 은은하게 밝은 빛을 내 주는 것.. 삶의 희망과 빛을 스며들게 하는 것.. 그래서 밤하늘에 기대하지 않았던 별이 내 앞에 떨어지는 것처럼 기다리지 않아도 생각하지 않아도 무심결에 오는 것.. 이외수/사랑은 ♬해신 ost중 (정화테마) & 태극기휘날리며 ost중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