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첫사랑 / 류시화

리즈hk 2010. 10. 3. 22:37
첫사랑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 걸.. -류시화- 올리브오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하이얏트 호텔의 파리처럼,, 말 한마디에 묶여 허우적거린다. 아무리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하고 달래보지만.. 어느 순간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그것이 미련하거나 답답하지 않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당연한 일,,,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지~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면 모든 게 오케이잖아~ 알지~? 리즈야!! 힘내는 일은 내 전공이다. 설령 힘이 안나는 일에 봉착을 해도 말이다. 결혼식 덕분에 아들이 내려왔다. 아들과 두 밤을 지내고 나니 부쩍 힘이 더 난다. 대신 또 이렇게 그리움에 몸살을 앓는다. 나는 이게 문제다. ㅎㅎㅎ 그래도 매일을 멋진 기억들로 가득찰 날로 만들 것이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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