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어떤 편지 / 도종환

리즈hk 2011. 4. 13. 07:44
어떤 편지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한 사람의 아픔도 외면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난 그 숲의 나무들이 시들고 눈발이 몇 번씩 쌓이고 녹는 동안 나는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당신을 처음 만나던 그때는 내가 사랑 때문에 너무도 아파하였기 때문에 당신의 아픔을 사랑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헤어져 돌아와 나는 당신의 아픔 때문에 기도했습니다. 당신을 향하여 아껴온 나의 마음을 당신도 알고 계십니다. 당신의 아픔과 나의 아픔이 만나 우리 서로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생각합니다.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동안은 행복합니다. 진실로 모든 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줄 수 있는 동안은 행복합니다. -도종환- 한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아픔도 외면하지 않으며 그동안은 행복하다고 한다.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사랑이 시작된다는 말을 이렇게도 풀구나.. 아침에 만난 시가,, 종환님의 시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여러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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