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가져본 사람은
사랑한다는 것은 기쁨과 동시에 슬픔을
아름다움 뒤에 남겨진 쓸쓸함을
책임지는 일이어야 합니다.
늦가을 즈음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 보면서
그것은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 아름다운 삶으로 피어나기 위한
자양분이 되어갈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입니다.
시들어가는 저문 그대 꽃밭에서
씨앗 한 톨 꼭 움켜지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기다림이라는
길고 긴 싸움에서 지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은
-박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