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기로 한다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꽤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두 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 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 번을 접고 또
두 번을 더 접어야
종이비행기는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 순간
햇살에 배겨 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박영희-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에게로 마음을 돌리라고 했을 때..
마음이 종이가 아니라서 접을 수도
없고
펼 수도 없노라고 하면서 거부했다.
~~~~
같은 마음일텐데..
하나는 마음을 종이처럼 접을
수도 없고 펼 수도 없다 하였고~
다른 하나는 마음을 종이처럼 접으면
물에 띄울 수 있는 종이배가 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이 처럼..
마음을 접을 수 있는 것도 마음이요
마음을 접지
못하는 것도 마음인 것 같네요.
.....
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비가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흐린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데..
이렇게 마음은 간사합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하겠습니다.
접던..
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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