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접기로 한다^^!

리즈hk 2006. 3. 24. 09:10

접기로 한다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꽤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두 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 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 번을 접고 또 두 번을 더 접어야
종이비행기는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 순간
햇살에 배겨 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박영희-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에게로 마음을 돌리라고 했을 때..


마음이 종이가 아니라서 접을 수도 없고
펼 수도 없노라고 하면서 거부했다.

 

 

~~~~


 
같은 마음일텐데..
하나는 마음을 종이처럼 접을 수도 없고 펼 수도 없다 하였고~
다른 하나는 마음을 종이처럼 접으면
물에 띄울 수 있는 종이배가 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이 처럼..
마음을 접을 수 있는 것도 마음이요
마음을 접지 못하는 것도 마음인 것 같네요.

 

 

 

.....

 

 

 

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비가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흐린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데..

이렇게 마음은 간사합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하겠습니다.

 

접던..

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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