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7-06-06 토요일 일기

리즈hk 2006. 6. 17. 10:21

 

오랫만에 파아란 하늘이 열굴을 내밀었다.

새벽에 들리는 투두둑~ 빗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잠을 더 자려고 밝아오는 아침을 잠시 미워했었다.

ㅎㅎ

 

 

사이 사이 비구름이 함께 있어 보이는 듯~ 해도..

아주 아주 좋은 날인 것 같습니다.

이제 일기 내 보냅니다.

 

지금 9시 현재 28도입니다.

31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습도는 어제와 같이 84%입니다.

 

구름에 햇님이 방긋 웃는 날입니다.

 

 

리즈가 방긋 웃을지~?

아님 덥다고 짜증이 낼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두고봐야 할 일입니다.

 

인간이 간사한지라~

금새 비 오기를 갈망할지도 모릅니다.

 

 

두 번의 대주교님 미사가 끝나고 나니..

즐거운 수다의 시간들을 보내고 보니..

집안이 폭탄을 맞고 있습니다.

 

어서 치워야 하는데..

귀차니즘이 나를 꼬드깁니다.

천천히 하라고~ ㅎㅎ

 

 

긴 머리칼이 목욕탕 바닥에서 뒹굴고 있고..

먼지가 소복히 쌓여있는 게 보입니다.

 

애써 눈 감은 척 하고.. 제습기 통에 찬 물만 버리고..

다시 컴 앞에 와 앉습니다.

 

 

오늘은 서울 보낼 아들의 짐을 챙겨야 합니다.

그리고 내일 공항으로 데려다 주면 혼자 가야합니다.

처음으로 혼자 입국하는 겁니다.

 

고등학생이니 못할 것도 없겠지만..

엄마의 조바심이 아이가 언짢을 말만 늘어 놓고 있습니다.

 

"엄마는 내가 그것도 못할 바보로 보이세요~? 그것도 못한다고 하게~"

할 것입니다.

 

그래도 이 엄마는 이런 걱정을 합니다.

 

인천 공항에 내려서가 더 불안한데...

핸드폰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잘 하리라 생각합니다.

잘 할꺼라 생각합니다.

 

씰데없는 생각말고~ 접고..

어수선한 집안부터 정리 정돈해야겠습니다.

 

오는 목요일엔 시험 끝나자마자 큰녀석이 한국에서 하숙집을 벗어나 집으로 오는데...

히~

 

일요일에 공항을 가야 하니~

오늘 성당에 가야 하고..

맘이 살짝 바빠지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파아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러분도 행복하고 즐거운 토요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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