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모든 것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 했었다.
이젠
삶에 대해
좀 덤덤해지고 싶다.
새로운 것과
사라지는 것
사이에
잠시 머무르는 것들,
그것에 다정해지고 싶다.
민감하기 보다는 사려깊게..
좀 더 특별하고
편안하게..
그래서
내면의 미소를 잃지 않는 균형 감각과
타자의 가치에 휘둘리지 않는
해방된 힘을 갖고
싶다.
-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중에서-
전경린
.....
규칙이나 규율에 얽매이는 나를 보는 건 참으로 쉬운 일이다.
1+1=2라는 고정관념이 꽉 박혀있는 나다.
그렇다고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주저함은 없다.
옳다고 여겨지거나..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나의 최선을 다 할 준비는 언제나 되어있다.
내가 하겠다고 맘 먹은 일에..
결석을 하거나..
게을리하거나..
흐지부지 끝내는 일은 내가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을 하기 위해선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꼭 할 수 있을지~?
빠지지 않고 해 낼 수 있을지~?
..
..
그 심사숙고가 있은 다음~
결정된 것에 대한 일에 책임은 반드시 진다.
이러한 나의 모습에서~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지난 수요일~
구역모임의 요일과, 레지오 주회의 요일이 같아서..
(레지오가 먼저였고.. 구역은 레지오 시작후~ 바뀐 상태)
구역 모임을 참석하지 못한다고 했더니..
"레지오 주회를 한 번 빠지더라도 한 달에 한번 있는 구역모임에 참석해서..
너의 강한 이미지를 구역식구들과 함께 하면서..
너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한..
어느 분의 그 말이 내내 마음에 걸렸었나 보다.
위의 전경린님의 글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예민하게 살아왔나?` 생각해 보았다.
예민함..
규칙에 어긋나면 안되는..
..
`같은 맥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함이 그래 보였다는 생각이 크게 다가온다.
덤덤해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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