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이삭줍기

리즈hk 2006. 10. 21. 10:06
이삭줍기 우리 마음이 순결하다면 얼마만큼 깨끗할 수 있을까요. 우리 생각이 의롭다면 얼마나 높이 의로울 수 있을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얼마나 깊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 추수가 끝난 빈들에서 남아 있는 이삭들.. 이삭을 줍듯이 순결과 의로움과 사랑의 이삭이라도 주워 그것으로 빈 가슴을 채우고 살아가기를 바랄뿐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참을 수 있다면 어떤 일까지 참아낼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멀리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먼 앞날의 일까지 알 수 있을까요. 편지를 길게 쓴 다음 깜빡 잊은 것이 있어 덧붙이는 추신처럼 기다림과 인내와 지혜의 작은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 마음에 평안이 있다면 얼마나 잔잔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감사가 있다면 얼마나 깊이 감사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기쁨이 있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기뻐할 수 있을까요. 하루의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때 잠시 펼쳐지는 서쪽 하늘의 노을처럼, 평안과 감사와 기쁨을 잠깐씩이라도 내 가슴에 펼치면서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에게 희생할 일이 있다면 무엇까지 내어놓을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용서가 있다면 어떤 사람까지 용서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겸손이 있다면 어디까지 낮아질 수 있을까요. 바람 앞에 흔들리는 촛불같이 연약한 우리들이기에 희생과 용서와 겸손의 작은 촛불이라도 켜 내 주위를 단 한 뼘이라도 밝히면서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中에서- 아침 메일을 통해서 받은 글입니다. 한참을 어느 지점에서 머물렀습니다. 더 이상 내려 가지를 않더군요~ 그 자리에 머물러 한참을 나를 돌아보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제일로 잘 아니까~ 이렇게 매일을 닦아도.. 돌아서면 먼지가 낍니다. 이렇게 매일 나를 반성해도.. 돌아서면 또 반성해야합니다. 때론 이러는 반복이 싫습니다. 그래도 나를 지탱하는 힘이 이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글들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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