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5-10-06 일기

리즈hk 2006. 10. 25. 09:24

세상의 일이 순조롭지만 않음을 깨닫게 되는 어제였습니다.

어제 오후 내내 힘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 그 마음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해방이 되고 나니~

 참으로 차분하고 편안해집니다.

그래서 이 아침이 고맙습니다.

 

 

사람의 말이 얼마까지 치명적인 상처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절실히 느낀 날이었습니다.

어젠..

 

제가 팀장으로 있는 모임에서 팀장을 그만 하겠다고 메일을 지난 일요일에 드렸습니다.

어제 인애원 봉사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두어번 왔습니다.

할 수 없이 짬을 내어 전화를 드렸고..

이 일이 끝나고 나서 잠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하신 말씀이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아무리 옹색변명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내 속엔 이런 아집은 없는지~?

혹시 이런 말로 사람을 당황시킨 적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그런 일을 하다가 중도에서 그만둔 사람이 잘 되는 걸 못보았다."

 

"길은 정해져 있는데,, 왜 그 길을 바로 가지 못하냐~?"

 

"****씨의 기도가 부족한 거 아니냐~?"

 

"혹시 기도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건 아닌가~?"

 

"다시한번 기도로 청해 보아라.."

 

"자신이 그 일을 맡아 하면서 정말로 마음을 다했는지 반성해 봐라."

 

"진심으로 했다면 다 따라오게 되어 있다.

결국 팀원들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더 진심을 다해 대해 봐라.. "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나누지 않는 것도 교만이다."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결국 자신이 상처를 받는데..

그런 글은 왜 올렸나~?"

(꾸리아 방을 따로 개설해 달라고 댓글 단 것에 대해서..)

..

..

..

 

 

더 많은 말을 해 주셨지만..

이쯤에서 접습니다.

 

어제의 생각이 나서 갑자기 불쾌해질려고 하거든요~

하하

 

 

오늘 아침 `욥기`의 말씀이 절 살렸습니다.

 

'좋은 것을 다 주셨는데..

나쁜 것이라고 어찌 거절할 수 있단 말이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힘내어서 할 일 하러 갑니다.

 

평일미사 참례하고,..

레지오 주회 참석하고..

아마도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겠지요~

 

늘 다짐하지만..

적게 말하고 많이 웃고..

덕담을 할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의 앙금으로 타인에게 불쾌한 일을 하지 않는 날이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어제와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

지금 잔뜩 흐려서.. 눈물이라도 뚝~ 흘릴 것 같은 날입니다.

어제 오후 3시30분 경의 제 맘 같은 날입니다.

하하

 

날씨 나갑니다.

 

 

8시 20분인 현재 기온은 25도입니다.

28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습도는 85%입니다.

 

구름이 혼자 외로워 보입니다.

 

 

`있을 때 잘해~` 란 말이 문득 떠 올랐습니다.

 

정말 주변에 모든 것들에게 잘해야겠습니다.

 

하찮은 것에게도..

나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들에게도..

 

 

 

 

 

제 글이 혹시 불편한 마음을 주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 곳은 제 일기장 노릇을 하는 곳이라,.

그냥 적어 내렸습니다.

만일 그런 기분이 드신다면..

그저 Skip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그 속에 빠져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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