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일이 순조롭지만 않음을 깨닫게 되는 어제였습니다.
어제 오후 내내 힘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 그 마음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해방이 되고 나니~
참으로 차분하고 편안해집니다.
그래서 이 아침이 고맙습니다.
사람의 말이 얼마까지 치명적인 상처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절실히 느낀 날이었습니다.
어젠..
제가 팀장으로 있는 모임에서 팀장을 그만 하겠다고 메일을 지난 일요일에 드렸습니다.
어제 인애원 봉사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두어번 왔습니다.
할 수 없이 짬을 내어 전화를 드렸고..
이 일이 끝나고 나서 잠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하신 말씀이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아무리 옹색변명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내 속엔 이런 아집은 없는지~?
혹시 이런 말로 사람을 당황시킨 적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그런 일을 하다가 중도에서 그만둔 사람이 잘 되는 걸 못보았다."
"길은 정해져 있는데,, 왜 그 길을 바로 가지 못하냐~?"
"****씨의 기도가 부족한 거 아니냐~?"
"혹시 기도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건 아닌가~?"
"다시한번 기도로 청해 보아라.."
"자신이 그 일을 맡아 하면서 정말로 마음을 다했는지 반성해 봐라."
"진심으로 했다면 다 따라오게 되어 있다.
결국 팀원들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더 진심을 다해 대해 봐라.. "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나누지 않는 것도 교만이다."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결국 자신이 상처를 받는데..
그런 글은 왜 올렸나~?"
(꾸리아 방을 따로 개설해 달라고 댓글 단 것에 대해서..)
..
..
..
더 많은 말을 해 주셨지만..
이쯤에서 접습니다.
어제의 생각이 나서 갑자기 불쾌해질려고 하거든요~
하하
오늘 아침 `욥기`의 말씀이 절 살렸습니다.
'좋은 것을 다 주셨는데..
나쁜 것이라고 어찌 거절할 수 있단 말이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힘내어서 할 일 하러 갑니다.
평일미사 참례하고,..
레지오 주회 참석하고..
아마도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겠지요~
늘 다짐하지만..
적게 말하고 많이 웃고..
덕담을 할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의 앙금으로 타인에게 불쾌한 일을 하지 않는 날이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어제와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
지금 잔뜩 흐려서.. 눈물이라도 뚝~ 흘릴 것 같은 날입니다.
어제 오후 3시30분 경의 제 맘 같은 날입니다.
하하
날씨 나갑니다.
8시 20분인 현재 기온은 25도입니다.
28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습도는 85%입니다.
구름이 혼자 외로워 보입니다.
`있을 때 잘해~` 란 말이 문득 떠 올랐습니다.
정말 주변에 모든 것들에게 잘해야겠습니다.
하찮은 것에게도..
나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들에게도..
제 글이 혹시 불편한 마음을 주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 곳은 제 일기장 노릇을 하는 곳이라,.
그냥 적어 내렸습니다.
만일 그런 기분이 드신다면..
그저 Skip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그 속에 빠져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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