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보고싶은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 일 수 있다네
곁에 있다는 것은
현실에 내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아래
저 달빛을 마주보며
함께 한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안에는 늘 항상 함께 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 안을 수 있는 욕심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 안에 두 눈과 마음문을 활짝 열고
내 안에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 보게
그것은
그것은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걸세
그안에 이미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으니
더이상 가슴 아파 할 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으니
내 우주와 그의 우주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더이상 바랄게 없다네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사랑하는 것 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려지고, 애타해하고
탕니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일 아닌가
결국 내 의지에서
나를 위한 것이 아닌가...
가지려하면,
가지려하면 더 더욱 가질 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가지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가 내게 관심이 없다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해도
내 얼굴을 바라 보기도 싫다 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 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원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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