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줄 때가~

리즈hk 2007. 5. 15. 19:41
가끔 우리는누군가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상대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
상대로부터 내 마음을 방어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
상대로 부터 나를 방어하기 위해서 말이다.
 
 
...
 
 
 
서로에게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때론 강한 척 하기위해...
저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벽돌을 쌓고 사는건 아닐까?

나이가 먹을수록 그 한 장 한 장이 더 견고해져서,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것도 어렵게 되고...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어렵게 되고...

그러다 결국 자신만의 벽돌 속에 마음을 가둬둔 채
더욱 더 외로워져가는 건 아닐까?

과연 외로움은 상처보다 견디기 쉬운 것일까?
 

드라마『달자의 봄』중에서
 
 
 
.....
 
 
 
내가 의도하지 않은 일이 발생을 했다.
내가 올린 글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고 그것도 일주일이나 훌쩍 지난 글로..
떼?를 쓰는 사람이 있다.
 
나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하니 내 잘못임을 인정했다.
내 잘못을 사죄했고..
정중히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어서 말이다.
 
그리고 덧붙였다.
`혹시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물었었다.
 
그리고 평일미사에 참례했고 고해성사도 보았다.
 
모든 것이 종료되었다고 생각했다.
솔직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점심도 먹고 담소도 나누고 언니가 타 주는 커피도 마셨다.
 
문제는 집으로 돌아와서의 일이다.
e-메일을 체크를 하니 아침에 보낸 메일에 답장이 와 있었다.
 
"조용히 그 글을 내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조용히 글을 내려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묻고 싶었지만 물을 가치또한 느끼지 못했다.
왜냐?
말장난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내가 올린 글 몇 개와 함께 내렸다.
그래야 합당한 이율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기 때문에...
 
`나요,, 내 이름 줄줄이 올라가 있는 것 싫어해요~
그래서 가끔은 너무 좋아서 함께 읽고 느끼자고 올렸던 글들~
 때가 되면 내리거든요~ 그러니 글 내린다고 이상하게 여기지 마요!!!`
 
정말 그랬다. 그런 마음으로 글을 내렸다.
 
만일 글을 함께 내렸다는 이유로 토를 또 단다면,,
분명 한마디 해 주리라.
 
`나의 의도와 무관하게 해석한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나본데..
더 이상은 아니라`고..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내가 직접 상대하겠으니 명단을 달라`고 할 참이다.
 
 
함께 일을 했고..
함께 일을 하면서도 내 의견 보다는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수정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직선적보다는 우회적으로..
내 입으로가 아니라 사목위원들의 의견이라면서..
최대한 그 사람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노력했건만,., 
 
 
돌아온 글은 나의 저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들을 잠 깨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일로~
내가 점점 더 벽을 쌓고,,
하고 싶은 말을 안하는 쪽으로(그래야 내가 상처를 안 받으니까..) 갈까봐 두렵다.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할 밖에 내가 할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 기도가 가식이 될 것 같아 또한 염려스럽다.
 
 
용서는 나를 위한 것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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