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8-05-07 일기

리즈hk 2007. 5. 18. 11:07

햇살만큼 밝고 꿈많던 시절~

방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몇 명만 몰려다녀도 검문을 받는다는 얘기에..

암튼 집에서 죽치는 날이 더 많은 봄이었다.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고..

그것으로도 이미 봄은 봄이 아니었었다.

 

고3때,,

울 학교 담이 무너지고..

운동장의 기물이 파손되고..

온통 학교가 아수라장이 되는 모습을 직접 보았고..

그로인해~

데모가 어떤 것인지 느낀 바가 있었고..

아버지께서 학교에 몸담고 계시는지라..

울 엄마의 잔소리 또한 만만치 않았답니다.

 

근데..

어떻게 봤냐구요~?

대학의 부속고등학교였기에...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오늘은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다.

 

일어나서는 안되는 고통이 있으니까요~

 

 

이유없이..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 채

이 세상을 등져야 했던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서 할 일이 없음을 절감하는 오늘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웃고..

여전히 행복 추구를 위해서 노력하고,,

여전히 밥을 먹고..

여전히 반목하고..

여전히 편갈이를 하고,,

여전히 사랑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잠시 오늘을 기억할 뿐~

 

 

일기가 어째 어두워졌습니다.

 

 

 

흐렸던 아침이 서서히 맑아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만만치 않겠습니다.

 

새벽부터 틀고 있는 에어컨 소리가 살짝 짜증이 납니다.

 

춥다고,, 춥다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10시 현재 28도입니다.

 

31도까지 올라갑니다.

 

습도는 82%입니다.

 

구름에 숨은 햇살과 비 그림입니다.

 

이렇게 날씨는 매일 변덕을 부립니다.

내 마음도 이런 변덕을 부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세요?

 

날이 흐립니다.

비가 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벽에 비가 내린 흔적이 있으니.. 그것으로 말지도 모르겠습니다.

 

 

광동어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불평하지 않는 마음으로 갑니다.

 

벌써 한 사람은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또 누가 나가 떨어질지~??

일단 가 봐야겠습니다.

 

 

어제 침묵기도에도 3명이 왔습니다.

저 역시 빠지려고 했는데.. 아주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울 모니카 자매님 하시는 말씀에 많이 찔렸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안 오면 예수님이 슬퍼하신다~

그래서 나라도 온다~`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렇게 모여 기도하는 걸 젤로 좋아하신다.~` 하십니다.

 

얼마나 바쁘게 사시는지 아는 우리는 그저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런데 그 목요일~
운동하겠다고 선언을 한 저로써는 정말 찔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도 보람에 넘치는 날 되시고..

기쁨으로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07 일기  (0) 2007.05.20
19-05-07 일기  (0) 2007.05.19
17-05-07 일기  (0) 2007.05.17
16-05-07 일기  (0) 2007.05.16
15-05-07 일기  (0) 2007.05.15